[사설] 주님 승천은 영원한 생명에 대한 확실한 보장
(가톨릭평화신문)
주님 승천 대축일이다. 아버지에게서 내려오신 분이 아버지께로 되올라가셨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우리와 똑같은 몸으로 승천하셨고, 참하느님이시며 참사람으로 아버지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이 자리는 ‘하느님의 영광’을 의미한다.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승천하신 주님을 산 이와 죽은 이의 심판관으로 세우셨다.
주님 승천은 그리스도인에게 두 가지 신앙 고백을 하게 한다. 첫째, 주님 승천은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원히 다스리시는 하느님 나라의 시작을 드러낸다. 둘째, 주님 부활이 우리 부활의 근원이며 원천이라면, 주님 승천은 우리가 누리게 될 영원한 생명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주님 승천은 인간 구원이 그리스도의 생애 안에서 시작되며 죽음과 부활로 영원히 성취되고 그리스도 재림까지 역사 안에서 진행됨을 드러낸다.
한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에서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들이 하나같이 타석에 들어설 때 ‘방향성’을 되뇌는 걸 본다. 안타를 치고 살아서 1루를 밟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 모습이다. 한 베이스를 밟기 위해 이렇게 간절함을 드러내는데 ‘영원한 생명’이 걸린 인생살이는 더 치열해야 하지 않을까!
주님 승천 대축일이 우리의 전 존재가 영원한 생명이신 그리스도께로 다가가는 방향성을 되새기는 날이 되길 희망한다. 그리스도인 삶의 방향성, 영원한 생명에로 들어가는 이정표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교회는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행복으로 가는 길은 그리스도의 승천에서부터 열렸다고 고백한다. 그리스도의 생명에 참여하는 것이 우리 인생의 최고 행복이 될 수 있도록 주님께로 방향을 설정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