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세먼지 예보 등급 기준 범위인 보통 수준의 미세먼지라도 전립선암의 ‘위험 인자’가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박용현, 단국대학교 코딩교과 박지환, 단국대학교 보건과학대학 노미정 교수 연구팀은 보통수준의 미세먼지(PM10) 노출이라도 전립선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 공중보건 전문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퍼블릭 헬스(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의 20,430명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3년간 미세먼지 노출을 확인하고, 추적기간을 2015년부터 6년간 산정했다. 그 결과 데이터 평균 미세먼지 농도인 47μg/m3(마이크로 그람 퍼 세제곱미터) 기준으로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된 그룹이 적게 노출된 그룹보다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초미세먼지가 낮은 수준이라도 미세먼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발병 위험도가 높았다.
국내 남성 암 발생률 4위인 전립선암은 50세 이상 남성에게 발병 위험이 크다. 초기에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지만 진행되면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빈뇨,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는 야간뇨 현상 등 배뇨 관련 증상과 소변 또는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가 나타날 수 있다.
단국대학교 노미정 교수는 “우리는 일반적으로 미세먼지 중간 수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며 “미세먼지가 한국의 미세먼지 예보 등급 기준 범위인 보통수준이라고 해도 전립선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은 평소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내부 공기를 규칙적으로 환기하는 등 공기 정화를 위한 노력은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설명했다.
서울성모병원 박용현 교수는 “생활습관 관리가 대기 오염과 관련된 암 발병률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적정한 체중과 운동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지는 것이 전립선암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상도 선임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