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기 수원교구 청년도보성지순례

(가톨릭신문)

“주님, 제 소리를 들으소서.”(시편 130,2)

신앙을 위해 목숨 바친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순교정신을 본받고, 한반도 평화통일 기원 의미도 담은 청년도보성지순례가 7월 5~13일 8박9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순례자 62명(단기 8명)과 봉사자 20명이 참여한 이번 순례는 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이헌우 신부)가 주최하고, 제1대리구가 주관했다.

교구 내 9개 성지 총 261㎞를 걷는 여정을 통해 순례자들은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자기중심적 생각을 버리고 보편적 신앙고백을 통해 사랑을 배웠다.

발대미사는 7월 5일 제1대리구청에서 이헌우 신부와 청년도보성지순례 본부장 김영빈 신부(제1대리구 청소년1국장)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이 신부는 순례자들에게 “도보순례할 때 하느님께 큰 힘과 은총을 주실 것을 청하면서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 정의·평화·사랑 을 위해서 묵주기도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발대식은 본부장 김영빈 신부의 개회선언과 태극기·수원교구기·청년도보성지순례기 기수단 전달, 봉사자·순례자 선서 후 조별모임, 일정 소개로 이뤄졌다.

도보순례에 참가한 오승연(율리아나·제2대리구 상록수본당)씨는 “졸업과 취업을 앞두고 어려움을 느끼고 있어 자꾸 나 자신에 대한 믿음과 의지가 없어지고 있다”며 “나를 시험해보고 하느님의 뜻을 들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지원하게 됐다. 8박9일 순례를 통해 나약한 마음가짐을 ‘하고자 하는 의지’로 바꾸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청년도보성지순례는 발대미사 후 제1대리구청을 출발해 수원성지, 손골성지, 동천성바오로성당, 남한산성성지, 구산성지, 황산성당, 양근성지, 양평성당, 여주성당, 가남성당, 어농성지, 백암성당, 미리내성지, 오산성당 순으로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수원교구청에서 파견미사를 봉헌했다.


김선근 수원교구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