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역사 92년 한눈에 ‘가톨릭신문 역사전시관’

(가톨릭신문)

가톨릭신문사에는 92년 역사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가톨릭신문사 대구본사(대구광역시 중구 서성로 20)에 마련된 ‘가톨릭신문 역사전시관’(이하 역사전시관)이다. 창간 당시 신문부터 현재 모습까지 변천과정을 보여주고, 근현대 한국교회와 사회 전반의 사건들을 가톨릭신문이 어떤 시각으로 보도했는지 시대별로 정리해놓았다. 그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역사전시관을 들여다보자.


■ 기사로 보는 가톨릭신문 역사

역사전시관에 들어서면 가톨릭신문 92년 역사와 만날 수 있다. 일제강점기와 분단, 한국전쟁에서부터 군사독재, 민주화운동, IMF 경제위기, 촛불정국 등 역동의 세월을 거치면서 가톨릭신문이 어떤 시점으로 이를 다뤘는지 10년 단위로 보여준다. 또 가톨릭신문의 주요 연혁을 소개한다.

하단 유리전시대에는 일제강점기였던 1927년 태어난 ‘천주교회보’부터 지금까지의 제호, 판형의 변천 모습을 전시하고 있다. 또 미주판, 남미판, 수원판, 창간 80주년 교황 봉정호, 창간 90주년 특집호 등의 신문도 확인할 수 있다.


■ 사무실 변천사

역사전시관에서는 가톨릭신문이 창간된 1927년부터 1933년까지 사용한 최초의 본사 사무실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각 연도별 본사, 지사 등 사무실과 서울사옥들의 축복식 모습을 통해 가톨릭신문의 발전상을 보여주고 있다. 가톨릭신문을 만들어온 직원들 모습과 전국 각 지사 및 미주지사 현황도 알 수 있다.

전시대에는 기자들이 기사작성에 사용했던 워드프로세서, 녹음을 위한 카세트 레코더, 신문 인쇄용 납 활자, 사진 촬영을 했던 필름 카메라와 렌즈, 보도증 등이 놓여있어 과거 신문제작을 이해함과 동시에 향수를 자극한다.


■ 평화와 아시아 복음화 노력

가톨릭신문은 아시아 복음화라는 큰 목표를 두고 1997년부터 ‘아시아교회가 간다’ 기획을 선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부터는 창간 100주년을 앞두고 10년 장기기획으로 ‘평화’와 ‘아시아 복음화’ 등을 주요 화두로 선정했다. 역사전시관에는 이 같은 가톨릭신문사의 노력이 연도별로 정리돼 있다.

특히 가톨릭신문사가 아시아 복음화를 위한 노력의 하나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중국 신더셔, 아시아가톨릭뉴스, 홍콩 성신연구소 등을 소개하고 있다.


■ 고 김수환 추기경

고(故) 김수환 추기경은 가톨릭신문사 제12대 사장신부였던 시절(1964년 6월 1일~1966년 4월 30일)이 사제생활 중 가장 열정적으로 일했던 때라고 살아생전 회고한 바 있다. 당시 김 추기경은 기사 작성은 물론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을 중심으로 한 외신 번역, 신문 보급, 수금, 광고 등 일인 다역을 도맡았다.

가톨릭신문은 김 추기경의 모범을 앞으로도 계속 따르겠다는 취지로 역사전시관 한쪽에 그분의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김 추기경이 가톨릭신문 창간 80주년을 축하하며 쓴 휘호 ‘세상의 빛’과 당시 휘호를 쓰던 모습도 볼 수 있다.




■ 뉴미디어와 다양한 사업들

역사전시관에는 볼거리뿐 아니라 만질 거리도 있다. PC와 모바일에서 편리하게 가톨릭신문을 볼 수 있는 ‘가톨릭e신문’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태블릿PC를 이용해 직접 가톨릭e신문을 체험할 수 있으며, QR코드를 이용해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할 수도 있다.

가톨릭신문은 학술적 발전을 위해 ‘한국가톨릭학술상’, ‘한국가톨릭문학상’을 제정, 운영하고 있다. 또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알리고, 이렇게 모인 독자들의 정성을 이웃에게 전해왔다. 문화적 발전을 위해서는 한국가톨릭언론 사상 처음으로 창작 뮤지컬 ‘사도 베드로’를 선보였다. 역사전시관에서 가톨릭신문사의 사업들을 확인해보자.

역사전시관은 평일(공휴일 제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관람 문의 053-251-0752 편집팀 자료담당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사진 박원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