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줄이기·친환경 세제 사용… ‘지구가 웃어요’

(가톨릭평화신문)
 
▲ 1. 중화동본당 어린이 신자들이 7월 26일 ‘본당 에코백 만들기’에서 자신의 가방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중화동본당 제공 2.간석4동본당 신자들이 8월 24일 성당 내 화분에 파와 무 종자를 심고 있다. 본당은 일반적인 환경 보호 운동은 물론 고유 종자 보존활동도 하고 있다. 간석4동본당 제공 3. 작전동본당 신자들이 EM발효액을 지역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작전동본당 제공

 

 

 


가톨릭교회는 일찍부터 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환경 회복 실천 운동을 강조해왔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93년 사순 시기 담화를 통해 “생태계 파괴는 신앙의 문제”라며 생태계 회복 운동 동참이 신앙생활의 일부라고 표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 지구 구성원 모두의 생태적 회개와 창조질서 회복을 촉구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전 세계 모든 신자가 생태적으로 회개하고 생태계 회복을 위해 투신하라고 요청하며 매년 9월 1일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제정했다.

이에 맞춰 각 교구와 본당도 피조물 보호를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환경 운동을 적극 실천하고 있는 인천교구와 서울 중화동본당을 찾았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인천교구

인천교구는 올해 6월부터 교구장 정신철 주교가 앞장서 ‘수돗물 끓여 먹기’, ‘환경 회복 실천 운동’ 등을 시행하며 페트병 등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나섰다. 인천교구는 ‘환경 회복 실천 운동’ 확산을 위해 19개 생활 속 실천 지침을 정리한 ‘환경 회복 실천 운동표’를 제작, 각 본당에 배부해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교구 환경사목부 사무국장 문마리 수녀는 “현재 교구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페트병 등 일회용품 사용의 폐해를 알리고 페트병 사용을 줄이는 데 우선 집중하고 있다”며 “2개월이 지난 지금은 교구청 직원 다수가 직접 물을 끓여 마시거나 텀블러를 지참하는 등 일회용품 줄이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석4동본당(주임 신대근 신부)은 환경 회복을 위해 비닐 안 쓰기 운동과 쓰레기 분리수거, 폐식용유를 이용한 친환경 비누 사용 등을 신자들에게 권하고 있다. 본당 사회사목분과 환경위원장 전명자(아녜스)씨는 “우리 본당은 재활용품을 이용한 텀블러 상자 제작, 커피 찌꺼기로 탈취제 만들기 등으로 쓰레기를 줄이고 있고, 토종 씨앗을 성당 화분에 심어 파와 무를 키우는 ‘우리 종자 보호 활동’과 같이 다양한 환경 보호 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작전동본당(주임 황해룡 신부)은 유용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본당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유용 미생물(EM)은 미생물의 화학작용을 통해 악취 제거와 수질 개선을 할 수 있는 일종의 ‘천연 세제’다. 본당은 10여 년 전부터 청소와 설거지를 할 때 합성세제 대신 유용 미생물 발효액을 사용하고 있다. 본당 환경분과장 박시우(엘리사벳)씨는 “신자들이 환경에 해로운 합성세제 사용을 중지하고 EM을 이용해 청소와 설거지를 하고 있다”며 “몇 달 전에는 지역 주민들에게도 만드는 법을 알려줘 본당 신자는 물론 지역 주민들도 EM을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여 년째 EM 만들기 봉사를 하는 김주순(율리아나)씨는 “가정과 환경을 모두 지킬 방법이 있다는 말을 듣고 봉사를 시작했다”며 “EM을 담는 페트병 역시 모두 재활용해 사용하는 등 작은 것 하나도 세심하게 신경 쓰면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M을 사용하고 있는 본당 신자들의 반응도 좋다. 안정순(클라라)씨는 “집에서도 EM을 이용하고 있는데 기름진 그릇들도 잘 닦이고 화장실 악취도 사라졌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보이기도 했다.



서울 중화동본당

서울대교구 중화동본당(주임 유인창 신부)도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에코백 사용하기, 환경 운동 실천표 생활화하기 등을 실천하며 ‘환경 회복 습관 만들기’에 나섰다. 본당은 주보에 인천교구가 만든 ‘환경 회복 실천 운동표’를 게재해 가정에서의 환경 운동 습관만들기도 장려하고 있다.

본당 신자 오수현(아녜스)씨는 “환경을 보호하는 행동을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주보에 나온 환경 회복 실천 운동표를 오려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놨다”고 말했다.

유인창 신부는 “거창한 환경 회복 운동은 아니지만 작은 것부터 친환경 습관을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로 시작했다”며 “이번에 성당 정수기 옆에 살균소독기를 마련해 신자들이 다회용 컵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은 물론 지난달에는 어린이들에게 에코백을 만들게 하고 생활 속에서 사용하도록 장려하는 등 전 세대를 아울러 일상 속에서 친환경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신부는 이어 “환경 회복은 일상 속에서 친환경 습관을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우리 본당은 앞으로도 작은 것부터 해 나아가자는 마음가짐으로 지속해서 환경 운동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용 미생물(EM, Effective Micro-organisms)

유용 미생물은(EM) 유산균, 광합성균, 효모균 등 인간과 환경에 유익한 미생물을 조합, 배양한 미생물 복합체를 말한다. EM 미생물 균들 간의 공생 관계를 통해 발효 생성물인 항산화 물질을 만들어낸다. 이는 악취 제거와 수질 정화, 금속ㆍ식품의 산화 방지, 남은 음식물 발효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출처=부천시 홈페이지(www.bucheon.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