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쁨나눔 인도적심리사회지원단, 마음돌봄법 「나우 안녕」 발간
(가톨릭평화신문)
코로나19 감염증은 역설적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서로를 떼어놓는가 하면, 전염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깊이 연결돼 있는지를 시사한다. 내가 아프면 가족과 친구, 이웃도 아프다. 이를 기억하며 (재)기쁨나눔(이사장 정제천 신부) 인도적심리사회지원단이 감염병(코로나19) 대응 마음 돌봄 방법을 담은 「나우 안녕」을 펴냈다. 표제 중 ‘나우’는 ‘나의 안녕이 우리의 안녕’이라는 말에서 첫 글자에서 땄고, 동시에 ‘지금 여기’(Here & Now)를 사는 모든 이의 고통에 응답한다는 중의적 의미도 담았다.
16쪽짜리 소책자 「나우 안녕」은 우연하게 태어났다. 재택근무 중이던 신정식(프란치스코) 기쁨나눔 인도적심리사회지원단장이 세종시에 내려갔다가 숙소 맞은편 아파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감염병으로 힘들어하는 모두와 함께하려는 마음으로 집필했다.
책자는 알아주기와 돌보기, 이야기하기 등 3부로 나눴고 함께하기로 마무리한다. 먼저 알아주기를 통해 내 몸 알아차림법을 비롯해 스트레스 신체 신호와 심리적 반응을 소개한 뒤 감염병 유행과 신체 심리경험 현실과 자기 돌봄 방법을 안내했다. 이어 돌보기를 통해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호흡법과 놀이 등 자신을 돌보는 방법, 감염병 유행에 따른 체험과 자기 돌봄 방법, 감염병에서 집 같은 안전지대에 들어와 공간을 즐기는 방법과 놀이도 소개했다. 또한, 이야기하기를 통해 서로 힘든 상황을 털어놓고 상대편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방법을 다루고, 끝으로 함께하기를 통해 마음의 구급 상자를 만드는 법도 알려줬다.
소책자는 e-book과 pdf 파일로도 펴내 (재)기쁨나눔 누리집(www.gpnanum.or.kr)에서 내려받아 쓰도록 했다. 일본어와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로도 번역 발간했다.
기쁨나눔 재단 상임이사 심유환 신부는 “감염병으로 공포나 불신이 들 때도 있지만, 우리는 이 시간을 통해 삶에서 진정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쁨나눔에선 계속 심리상담 지원을 위한 활동과 함께 책자를 발간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