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정자동주교좌본당, ‘성 김대건… 대축일’ 본당의 날 미사

(가톨릭신문)

한국순교성인을 주보로 모시고 있는 제1대리구 정자동주교좌본당(주임 우종민 신부)이 본당의 날 미사를 봉헌하고, 하느님을 따라 목숨까지 내 놓았던 순교 성인 영성을 따라 살 것을 다짐했다.

본당은 9월 20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교 순교자들 대축일을 맞아 제1대리구장 이성효 주교 주례로 본당의 날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를 주례한 이 주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느님께서 우리의 삶 안에 함께 계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아무리 어렵더라도 우리 안에 하느님 섭리의 물결이 흐를 수 있도록 한국의 순교성인과 순교복자 전구를 빌자”고 당부했다.

이어 이 주교는 “오는 2022년 설정 25주년을 준비하는 본당 공동체가 올 한 해 말씀 안에서 복음화 사업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본당은 올해는 ‘믿음의 해’, 2021년은 ‘희망의 해’, 2022년은 ‘사랑의 해’로 정해 3개년 계획에 따라 설정 25주년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일상 기도 활성화와 우리 가족 찾기,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를 실천하고 있다.

본당 주임 우종민 신부는 “본당의 날을 맞아 우리 모두가 한 가족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신앙생활을 이어나가 믿음을 더하는 삶을 살아가자”고 말했다.

한편 성 김대건 신부가 소년시절 영세하고 사제수품 후 첫 사목을 했던 은이성지(전담 이상훈 신부)도 9월 20일 오전 11시 성지 내 김가항성당에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이상훈 신부는 이날 대축일 미사 강론에서 ‘순교자들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라는 초대교회의 교부 테르툴리아누스의 말을 인용, “역설적이게도 그리스도교 신념을 지키기 위해 김대건 성인을 비롯한 순교자들이 흘린 피는 이 땅의 교회의 씨앗이 되어 하느님 은총의 놀라운 수확을 이루게 했다”면서, “십자가를 짊어지고 묵묵히 예수님의 뒤를 따르며 사랑을 실천하는 삶이 그리스도인의 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