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제주교구장 문창우 주교 착좌식 축사와 대담

(가톨릭평화신문)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예레브 대주교

▲ 알프레드 슈예레브 대주교



새 교구장 문창우 비오 주교님의 착좌식을 맞아 이 기쁨을 제주교구 공동체와 나누고 싶다. 주교님의 훌륭한 인품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18년 동안 헌신적으로 교회를 이끌어 오신 강우일 베드로 주교님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강 주교님의 직무는 참으로 풍요로웠다. 충분한 휴식 속에서 여유롭게 기도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 사제직과 주교직은 생의 마지막 날까지 유지되며, 계속해서 ‘주님의 포도원’에서 일하는 것이다. 주교님이 변함없이 모든 이를 사랑하며, 그들의 말을 경청하고, 조언하고, 위로하면서 주님의 제단으로 인도하는 슬기로운 아버지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확신한다.

존경하는 비오 주교님, 지난 3년 동안 부지런한 목자이자 아버지로서 경험을 쌓으셨을 것이다. 새 교구장 비오 주교님을 계속해서 사랑해 주시고 기도해 주실 거라고 믿는다. 내년에 맞이할 제주교구 설립 50주년이 주교님과 함께하는 신앙의 여정이 되길 바란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수원교구장) 주교

▲ 이용훈 주교



문창우 주교님의 제주교구장 착좌를 축하드린다. 제주교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교구장이 되시어 누구보다 제주를 사랑하고 제주의 환경과 사정을 속속들이 아시기에 성령의 인도하심과 성모님의 보호 아래 주교 직무를 잘 수행하시리라 생각한다.

평화의 섬 제주와 제주도민의 큰 등불이 되어 주시길 기도한다. 제주교구가 세상 속의 교회로서 새 교구장 문 주교를 중심으로 더욱 성숙하고 발전하는 교구가 되길 바란다. 역대 교구장님의 사랑과 열정, 사제의 사목적 노력과 교구민의 사랑으로 내년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는 제주교구에 하느님의 사랑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 염수정 추기경



문창우 주교님은 주교 서품 이후 선교뿐만 아니라 제주의 역사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사목해 오셨다. 재작년에는 제주 4ㆍ3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교회 내에 ‘4ㆍ3 70주년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우리가 과거를 기억하는 것은 누구의 단죄하려는 것이 아닌, 진정한 화해와 용서를 통해 주님 안에 한 형제자매가 되기 위해서이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 죽음을 목전에 두고 모든 제자가 하나가 되길 기도하셨다. 새 교구장님이 제주의 모든 형제자매의 진정한 화해와 하나 되는 새로운 하느님 역사의 장을 만들어 주실 훌륭한 사목자가 되리라 믿는다.

문 주교님이 ‘양 냄새 나는 목자’가 되시기를 기도하겠다. 하느님께서 문 주교를 통해 더 큰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새 교구장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하느님의 더 많은 사랑과 은총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제주교구 평협 고용삼(베네딕토) 회장

▲ 고용삼 회장



주님께서 제주교구에 큰 은총과 기쁨을 안겨주신 날이다. 주교님은 서품식 때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제주를 위한 교회’와 ‘제주를 향한 교회’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데 앞장서시겠다고 밝히셨다.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라는 수품 성구처럼 교회와 가정, 세상의 분열과 아픔, 갈등과 시련을 성모님 사랑의 띠로, 하느님 안에 하나 되게 해 나가겠다는 뜻을 교구민들은 큰마음으로 일치해 나가고자 한다.

조금 늦게 사제품을 받으셨지만 본당 사제, 교구 교육국장을 거쳐 오랜 기간 가톨릭대에서 젊은이들과 소통하며 사제들을 배출하는 데 일조하셨다. 신성여중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학생들과 열린 마음으로 함께하시며 착한 목자로서 오늘의 부르심을 준비해오셨다. 교구민들도 교구장님의 사목 방침을 잘 따르고, 평신도 사도의 직분을 잘 수행해나가겠다는 약속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