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대 은평성모병원, ‘다시 봄’ 각막이식 수술비 첫 지원

(가톨릭평화신문)
▲ 은평성모병원에서 80대 환자가 각막이식 수술을 받고 의료진, 수술비 지원 단체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각막을 기증하고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의 뜻을 기리는 ‘다시 봄’ 각막이식 수술비 지원 사업이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권순용)에서 처음으로 시행돼 실명 환자의 눈을 되찾아줬다.

은평성모병원 각막이식팀(안센터장 이현수 교수)은 1일 시력을 잃고 어둠 속에서 생활 중이던 80대 여성 환자의 오른쪽 눈에 각막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양쪽 눈 모두 실명 상태였던 환자는 지난 2016년 각막이식 수술을 권유받았으나 경제적 이유로 수술을 받지 못하다가 이번에 수술비 전액을 지원받아 다시 세상을 보게 됐다.

수술 후 이틀 만에 시력을 회복하기 시작한 김 모씨는 “밝은 세상을 보게 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며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안센터장 이현수 교수는 “많은 분의 도움으로 혼자 병원에 오시기조차 어려운 환자분께 각막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해드릴 수 있게 됐다”며 “수술 후 가족의 얼굴을 알아보고 기뻐하는 환자를 보니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순용 은평성모병원장은 “이현수 교수를 중심으로 한 안과팀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쳐 환자가 빛을 보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하느님께 감사하고 축하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수술은 은평성모병원 안센터 및 사회사업팀, 바보의나눔 재단, 하나금융나눔재단, 에버사이트코리아가 협력해 이식에 필요한 의료지원과 각막 비용, 수술비용 전액을 분담했다. 앞으로도 은평성모병원은 뜻을 함께하는 기관들과 함께 올 한해 10여 명을 선별해 수술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