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얀마에선 무슨 일이… ...5800명 구금·600만 명 식량난

(가톨릭평화신문)
▲ 태국 시민사회 활동가로 오랫동안 활동하며 현재 군부 독재로 고통받는 미얀마 사회를 돕고 있는 솜분 쭝프람프리(맨 윗줄 오른쪽)씨가 미얀마 상황을 전하며 관심과 지원을 전하고 있다.



“미얀마 시민들의 항쟁은 온라인, 미디어 등을 통해 창의적인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다양한 시민단체와 민족, 종교 간 협력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군부의 폭력이 지속하는 만큼 국제사회의 연대가 매우 절실합니다.”

태국인 시민단체 활동가인 솜분 쭝프람프리씨가 8월 26일 화면 너머로 군부 쿠데타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국가인 미얀마의 현실을 전했다. 그는 25년 넘게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 등 인접국에서 발생하는 반인권적 정부 행태에 비폭력으로 대항하고, 풀뿌리 시민사회 단체들과 협력해 아시아 지역을 돕는 정의평화 활동가이다. 태국 NGO 단체 ‘SEM’(Spirit in Education Movement)에서 활동 중인 그는 로힝야족과 미얀마 난민 등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한 거처와 먹거리 제공, 코로나19 긴급 지원 등을 해오고 있다.

이날 온라인 강연은 작은형제회 동아시아 정의평화창보전위원회(JPIC)와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불교행동이 공동 마련했다. 강연회에는 김종화(작은형제회 정의평화창조보전위원회 위원장) 신부를 비롯해 태국, 홍콩, 뉴질랜드, 이탈리아 등지의 활동가 등 50여 명이 참여해 심각한 현실을 전해 들었다. 솜분씨는 ‘미얀마 쿠데타와 인도적 위기에 대한 태국 시민사회의 대응과 시사점’을 주제로 한 90분 강연을 통해 미얀마 민주화를 향한 도움의 손길을 호소했다.

솜분씨는 “현재 미얀마에서는 1000명 이상이 군부의 폭력에 사망했고, 7400여 명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지금도 5800여 명이 구금된 상태”라며 “100만 명이 난민으로 전락했고, 600만 명이 식량난에 처했으며, 코로나19 상황과 식량난으로 미얀마는 극한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처럼 민주주의를 구축한 정부가 연대해 불법적인 군사 정부와의 외교 단절을 제안하는 등 정의와 평화 도래를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