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 상처 보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따뜻한 조언

(가톨릭평화신문)





빛이 있는 곳에 향기가 있다. 한 인간에게 있어 빛과 향기는 그의 삶의 가치를 의미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드러내는 빛과 향기는 바로 ‘소통’이다. 하느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인간과 모든 피조물을 잇는 ‘다리’가 되고자 하는 것이 그의 삶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소통을 위해 부자와 가난한 자, 노인과 젊은이, 권력자와 그 권력의 피해자들을 만나면서 “오늘처럼 하느님이 필요한 날은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그래서 교황은 만나는 사람들에게 늘 “우리가 자비로울 수 있도록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마음을 열자”고 간청하고 있다.

교황은 모든 이에게 “멈추어 살펴보고 돌아오라” 한다. 그래서 하느님의 치유와 화해를 체험하고 삶을 제대로 살기 위해 ‘자아’의 노예살이에서 벗어나 참사랑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라고 권고한다. 그리고 그 자유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하느님과 이웃, 세상을 팔을 벌려 안으라고 한다.

「오늘처럼 하느님이 필요한 날은 없었다」는 ‘소통의 사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을 사는 우리와 나눈 진솔한 대화집이다. 진슬기 신부가 교황의 미사 강론과 훈화 등을 우리말로 옮겨 엮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빛과 향기를 체험할 수 있는 위로의 책이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