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어머니」

(가톨릭신문)

고인이 된 어머니를 그리워 하며 7형제가 추모문집을 발간했다.

고(故) 이순남(데레사) 여사의 일곱 아들들은 ‘양양 송전칠형제회’라는 이름으로 「그리운 어머니」를 펴내며 어머니와 함께한 시간들을 회고했다.

7형제에게 어머니는 깊은 모성애를 보여준 분이자, 신앙의 모범을 알려준 분이다. 고인은 병고 중에도 성서필사를 손에서 놓지 않으며 신앙의 모범을 보여줬다고 형제들은 전했다.

사업을 하는 첫째 고재연(갈리스도)씨를 비롯, 서울경제신문에 근무하는 둘째 계연(베드로), 양양군청 산림녹지과장인 셋째 교연(바오로), LG전자 베트남법인장을 지낸 넷째 태연(안드레아), 산림청 국제협력국장 및 세계산림총회 준비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다섯째 기연(필립보), 춘천교구 임당동본당 주임 신부인 여섯째 봉연(요셉), 명문학원 수학강사인 막내 정연(다미아노) 등 7형제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문집에서 가득 풀어냈다.

이와 함께 문집에는 며느리들과 손주들, 손자며느리의 회고와 가족들이 함께 한 사진을 실어 이여사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전한다.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장이기도 한 둘째 고계연씨는 “예수님을 믿고 따르며 성모님의 전구에 의탁하는 게 어머니 삶의 원동력이었다”고 회고하며 “어머니께 받은 사랑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같아서 아무리 갚아도 모자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故) 이순남 여사는 지난 2014년 남편의 장례 후 양양군에 인재육성장학금 200만원과 마을에 대형TV를 기증했으며, 아들 7형제는 지난해 2월 어머니 장례식 때 받은 부의금 300만원을 인재육성장학회에 기탁하는 등 가족 모두가 나눔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