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문기 신부 금경축 기념, 50년 사제 인생 회고록 출간

(가톨릭평화신문)



사제 인생 반세기에 이르는 안문기(대전교구 원로사목자) 신부가 올해 사제수품 50년 금경축을 맞아 기념 회고록 「사제의 영과 함께」를 펴냈다.

1939년 충남 합덕의 독실한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매일 아침·저녁 기도는 물론이고, 사순 시기 집안에서 일어섰다 무릎 꿇기를 반복해가며 ‘십자가의 길’을 빠짐없이 바치며 자랐다.

“살려주시면 주님의 도구로 일하겠습니다.” 이 기도가 훗날 그를 사제로 이끌게 했던 것일까. 한국전쟁 말기 1953년 당시 머리 위 전투기에서 사정없이 떨어지는 폭탄을 목격한 소년 안문기는 방조제 둑 아래에 가까스로 몸을 숨기며 주님을 찾는 아이였다.

그는 서울 동성고교를 다닌 후 잠시 방황의 시기를 겪다가 수도회에 입회했고, 가톨릭대를 다닌 뒤 1970년 사제품을 받았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임덕일 신부 등 신학교 동기들은 지금도 연락하며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본당 7곳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교구에서 사목했으며, 「대림과 성탄」, 「은혜로운 계절 축제」 등 다양한 저서를 집필했다. 안 신부가 사목하며 겪은 일화와 함께 사제로서 전하는 교회 관련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겼다.

안 신부는 “‘사제의 영과 함께’라고 제목을 붙인 이유도 사제서품식 안수에서 받은 성령의 은총과 미사 때마다 모인 신자들의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라는 기도가 그대로 제 반평생을 지배했기 때문”이라며 “사제가 신도들 가운데 선다는 것은 모두를 하나로 일치하도록 이끄는 일이며, 형제적 사랑이 필수”라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