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이해인 수녀 ‘가을 편지 콘서트’

(가톨릭신문)

일생을 수도자로 살며 세상에 감사와 위안을 전해 온 이해인(클라우디아) 수녀가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 발간 이후 약 50년 동안 받아온 사랑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이해인 수녀 가을 편지 콘서트’가 마련된다.


한국가곡방송이 주최하는 공연에서는 이 수녀가 삶에 대한 감사와 그리움을 표현한 연작시 ‘가을편지’ 18편에 박경규(스테파노) 작곡가가 곡을 붙인 연가곡집 「편지」 전곡이 연주된다.


연가곡집 ‘편지’는 유럽의 대표 가곡인 독일의 리트, 프랑스의 멜로디, 이태리의 칸초네 등과 달리 우리 가곡과 가요의 중간인 대중가곡 형태로 작곡돼 한국적인 정서를 지니고 있다. 이날 공연에선 편지 이외에도 <강>(이해인 시, 박은회 곡)과 <대관령>(신봉승 시, 박경규 곡)도 들을 수 있다.


소프라노 강혜정(보나)와 바리톤 송기창(미카엘)·김성길, 피아니스트 이성하 씨가 출연해 아름다운 선율을 수놓을 예정이며, 공연의 사회는 방송인 안현모(리디아) 씨가 맡는다.


또한 이 수녀가 직접 참여하는 토크 시간도 마련돼 수도 생활 60년을 회고하며 수도 생활 가운데 만난 뜻깊은 인연과 영성 메시지를 전한다. 관객과의 즉문즉답을 통해 관객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해인 수녀 가을 편지 콘서트’는 오는 11월 3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영산아트홀에서 열린다.


황혜원 기자 hhw@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