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식·김도연 작가 개인전…20일까지 갤러리1898

(가톨릭신문)

 

정대식(마티아)·김도연(엔크라시아)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 명동 갤러리1898(관장 진슬기 토마스 데 아퀴노 신부)에서 4월 11~20일 열린다.

 

 

1978년부터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 회원으로 성미술에 전념해 온 정 작가는 ‘찬미받으소서! 정대식 묵상전’을 제1·2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성령이시여’, ‘바보 예수’, ‘선조들의 넋’, ‘주님과 성모, 아기 예수’, ‘부활과 성채’, ‘십자가’ 6개 테마로 6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대표작으로는 예수님의 부활을 붉은 바탕으로 표현하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성령님을 새에 투영한 <성령이시여>, 현대사회에서 많은 고통을 겪는 여러 색의 사람들이 예수님 무덤 앞에서 삶을 성찰하는 모습을 그린 <주님이시여> 등이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66년간 가톨릭 신자이자 작가로 지낸 정 작가의 고뇌가 담겨 있다. 암 투병과 시력 저하의 과정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깊은 묵상을 가진 그는 하느님이 주신 인간의 소명과 본질을 탐구하고, 더 나아가 하느님께 받은 은총과 평화에 대한 감사를 나타내기 위해 이번 개인전을 기획했다.

 

 

정 작가는 “주님께서 주신 재능으로 신앙 속에서 봉사하며 살아가고 싶다”며 “성령의 은혜를 통해 관람객들이 영적 울림과 내적 성찰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도연 작가는 ‘위로’를 주제로 한 <캄파눌라> 등 27점의 작품을 제3전시실에서 공개한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캄파눌라>는 손톱보다도 작은 데다 향도 희미한 보랏빛 꽃을 그린 것이다. 김 작가는 이를 통해 억지스럽지도, 과하지도 않은 자연의 어우러짐을 나타내고자 했다.

 

 

김 작가는 “자연의 모든 것은 고유의 빛을 발산하며 본연의 향을 간직하고 있다”며 “빛 안의 반짝이는 율동과 그 이상의 축복을 통해 위로를 누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혜원 기자 hhw@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