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병기(루도비코, 1916~2022) 화백 3주기를 기념하는 동시에 김 화백이 커미셔너(기획·운영·작가 선정 권한을 갖는 최고 책임자)이자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던 1965년 제8회 상파울루 비엔날레 개최 6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다.
전시는 크게 두 부문으로 나뉜다. 먼저 김병기 화백의 주요 작품 10여 점과 함께 그가 평생에 걸쳐 탐구한 형상과 비형상, 추상미술의 경계를 향한 예술적 여정을 집중적으로 조망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제8회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참여한 이응노·김환기·김종영(프란치스코)·이세득·권옥연·정창섭(암브로시오)·김창열·박서보 작가의 1960년대와 후반기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이들 전시를 통해 김병기 화백의 위상 제고는 물론 1960년대 한국 현대미술이 국제적인 미술 흐름에서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고 변모해 나갔는지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