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사랑의 송가」

(가톨릭신문)

2002년 제주교구장에서 은퇴하고 매일 기도와 묵상 속에 소명처럼 글을 써 온 김창렬(바오로) 주교가 백수(白壽·99세)를 기념해서 펴낸 책이다. 책을 통해 김 주교는 부족하고 단점 많은 자신을 하느님께서 무한한 사랑과 놀라운 섭리로 지금까지 이끌어주셨음에 감사하며, 자신 곁에서 많은 도움을 준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신체적 결함으로 사제의 꿈을 포기할 뻔했으나 사제가 된 사연에서부터 사제품 5년 차에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오진으로 밝혀져 장수의 삶을 사는 이야기 등이 펼쳐진다. 또 제주교구장을 지내고 은퇴 후 은수자로 사는 현재까지의 사연 등 인생 고비 고비에 하느님께서 함께하셨음이 진솔하게 나눠진다. 한 세기를 지나온 노 사제의 고백은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큰 은총의 시간인지 다시금 깨닫도록 이끌어준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