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우리가 헤어지는 것은 성장했기 때문이다

(가톨릭신문)

전문 인터뷰 작가 지승호 씨가 서울을 떠나 지리산 평사리로 내려가 흙을 만지고 꽃을 심으며 살아온 공지영(마리아) 작가를 만나 질문하고 그 세월 속의 이야기를 들었다. 공 작가는 오랜 침묵 끝에 “이제는 대답할 때”라며 자신이 겪어온 고통과 회복의 심정을 꺼내놓는다. 그는 “고통이 오면 빨리 받아들이는 것이 덜 고통스럽다”며, 지리산의 고요 속에서 고독과 자유를 배웠다고 털어놓는다.


“고독 없는 자유는 없다”는 그의 말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이제 그는 과거의 고통을 ‘행복의 뿌리’로 받아들이며, 일상의 사소한 순간에서 감사와 기쁨을 길어 올린다. “무엇이 어떠하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당신의 삶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 오랜 고통을 지나 다시 일어난 한 작가의 언어는, 오늘을 견디는 우리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 그리고 자유의 메시지를 건넨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