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시와 그림] 사람들은 모르고 산다

(가톨릭평화신문)



사람들은 모르고 산다

사람도

자연의 한 부분인 것을

사람들은 모르고 산다



삶이란

때로 나무가 되어 자라고

때로 강물이 되어 흐르고

때로 한 송이 꽃이 되어 피고 지는 것을

사람들은 모르고 산다



아아, 사람도 자연이 되어

살고 죽는 것을

그리고 그것이 인생이란 것을

사람들은 모르고 산다



시와 그림=김용해(요한) 시인